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수확의 계절을 맞아 1세대 여성학자이자 가수 이적의 어머니인 박혜란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적 엄마 박혜란 작가 유퀴즈 출연
박혜란 작가는 "세 아들이 평소 '유퀴즈'를 좋아하는 것 같아 단톡방에 의견을 물었다. 다들 빼놓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며 나가라고 했다. 저는 나가서 웃고만 오면 된다고 하더라. 편안할 거라고 했다"라고 했다.
여성학과 자녀 교육서 13권을 쓴 박혜란 작가는 "애들도 너무 공부 하나에만 집중시키지 말자는 뜻을 모아서 강연을 많이 다녔다. 사실 '좋은 얘기다'이러면서도 안 먹히더라. 아이들이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해도 '대학 들어가서 해라'라고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자녀 교육법 강연을 하고 있는 박혜란 작가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넓게 보며, 공부에만 집중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을 강연에서 전했다. 그러나 좋은 이야기도 현실상 먹히지 않았다. 일단은 공부가 먼저라고들 했다"라고 말했다.
박혜란 작가는 세 아들을 키운 경험담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책을 냈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박혜란 작가는 " 세 아들들은 다들 자신들이 알아서 자랐다고 한다. 남편의 사업이 엎어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이적이 데뷔했다. 얘가 어린 마음에도 '제가 가장이 되어드릴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년의 발목을 제가 왜 잡겠냐. 이제부터는 내가 가장의 역할을 하겠다 해서 책을 쓴 거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끝이라고 생각될 때 새 출발이 있는 것 같다. 애들은 배가 아파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로 엄마가 돈을 벌었지 않냐"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남편부터 세 아들까지 5명 모두 서울대 집안이기도 했다. 박혜란 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재수없어할 것"이라고 하며 다들 알아서 공부했다고 했다. "자식 농사 잘 지었다고 하지 않냐"라는 말을 들은 박혜란 작가는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고맙다. 제가 한 것보다 수확물이 좋아서 제가 칭찬을 듣는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혜란 작가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보상을 원하는데, 부모가 아닌 너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거라고 가르쳤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적은 박혜란 밑에서 강하게 컷다. 이적은 "초등학교 때 비가 올 때면 어머니는 단 한 번도 데리러 오시지 않으셨다. 섭섭하지 않고 오히려 뿌듯했다. 한 번 젖으면 더 이상 젖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혜란 작가는 역시 "비를 맞으면 집에 뛰어와서 씻으면 된다"라고 알렸다.
둘째 아들 이적이 지은 '엄마의 하루'시
습한 얼굴로 am 6:00이면
시계같이 일어나 쌀을 씻고 밥을 지어
호돌이 보온 도시락통에 정성껏 싸
장대한 아들과 남편을 보내놓고
조용히 허무하다
따르릉 전화 소리에
제2의 아침이 시작되고
줄곧 바삐
책상 머리에 앉아
고요의 시간은 읽고 쓰는데
또 읽고 쓰는데 바쳐
오른쪽 눈이 빠져라
세라믹펜이 무거워라
지친 듯 무서운 얼굴이
돌아온 아들의 짜증과 함께
다시 싱크대 앞에 선다
밥을 짓다
설거지를 하다
방바닥을 닦다
두부 사오라 거절하는
아들의 말에
이게 뭐냐고 무심히 말하는
남편의 말에
주저앉아 흘리는 고통의 눈물에
언 동태가 되고
아들의 찬 손이 녹고
정작 하루가 지나면
정작 당신은
또 엄마를 잘못 만나서를 되뇌시며
슬퍼하는
슬며시 실리는
당신의 글을 부끄러워하며
따끈히 끓이는
된장찌개의 맛을 부끄러워하며
오늘 또
엄마를 잘못 만나서를
무심히 아들들에게 되뇌이는
'강철 여인이'아닌
'사랑 여인'에게
다시 하루가 길다
박혜란 작가는 인생에 정답이 없음을 전하며 "각자 처한 환경과 취향, 상황 등을 합해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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